예약판매 기록은 기대 이상…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를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본격 출시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노트20 출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전역 및 동남아 지역 등 전세계 약 70개국이다. 삼성전자는 9월 중순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갤노트20엔 획기적으로 빨라진 반응속도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과 새로워진 '삼성 노트',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지원, 한 단계 진화한 프로 동영상 모드 등 최신 혁신 기술이 탑재됐다. 갤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플랫 디스플레이를 가진 일반 모델과 6.9형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가진 울트라 모델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일반 모델이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에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이달까지 갤노트20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엑스박스 게임 패스 컨트롤러 패키지 △네모닉 미니 프린터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등 총 4가지 중 1가지를 제공한다.
초반 분위기는 좋다…코로나 확산세는 변수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사전예약만 보면 초반 분위기는 좋다. 이 기간 동안 이통사를 통해 판매한 갤노트20 물량은 70만~80대로 추산된다. 이통사 외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한 물량도 10%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흥행을 기록한 전작 갤럭시노트10의 90% 수준의 예약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갤럭시S20'이 부진했던 것을 갤노트20으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중심의 IM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한 20조7,5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1위 자리도 중국 화웨이에게 내줬다.
업계에선 상반기 스마트폰 교체 타이밍을 놓치면서 누적된 대기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5월보다 33%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 화웨이 전선이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도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다.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노트20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스마트폰을 바꾸지 못한 갤럭시 충성 고객이 갤노트20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확산되는 것이 흥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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