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가을 기상 전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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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가을 기상 전망은 맞을까.
지난 5월 올 여름은 폭염일수가 평년 대비 2배에 달하고 장마는 7월 말경 끝나겠다고 전망했다가 모두 틀려 중계청이라는 오명이 붙은 기상청이 21일 올해 가을철 전망을 발표했다.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맑은 날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낮을 중심으로 더운 날도 있겠다는 게 핵심이다.
우선 9월 초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중순부터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맑은 날에는 일사로 인해 낮을 중심으로 더운 날이 이어지겠다고 예측했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간혹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일 때가 있겠다. 월 강수량도 평년(74~220.7㎜)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월에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체로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11월에도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철 태풍은 11~13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겨울 기온도 평년(0.6도)과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경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67.7~97.3㎜)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올해 전국 강수일수가 28.3일로 기상청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2위는 2006년 26.7일이다. 전국 강수량도 686.9㎜로 1973년 이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부지역의 경우 올해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각 851.7㎜, 34.7일을 기록하면서 평년(366.4㎜, 17.2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장마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과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남부는 38일(10위)로 중부와 제주보다 짧았지만 평년(32일)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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