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8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재확산으로 내수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달 수출 감소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수출 대상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줄고, 승용차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2.9% 늘어... 수출 회복 견인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 감소에 그쳤다.
일평균 수출액은 해외 주요국가에서 코로나19가 퍼진 뒤 급격히 악화했지만 최근 개선세에 들어섰다. 4~6월 3개월 연속 -18%대를 기록한 뒤 지난달 -7.0%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이달 역시 현재까지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달보다도 더 낮은 감소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2.9% 늘었으며, 컴퓨터 주변기기(99.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제품(-39.0%), 무선통신기기(-29.3%) 수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수출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품목 중 하나인 승용차 역시 10.1% 줄어들며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서
지역별로는 미국(6.2%), 캐나다(25.4%)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수출액이 1.8% 줄었지만 6월(-17.0%), 7월(-11.1%)에 비하면 감소폭이 꾸준히 축소되는 추세다. 반면 6, 7월 플러스(+)를 기록했던 대(對)중국 수출액은 이달 20일까지 0.2% 감소했으며 베트남(-6.4%), 일본(-9.7%)에 대한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에도 전세계에서 하루 25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아 수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이 기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8% 줄어든 233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14.7%), 기계류(4.0%), 반도체 제조용 장비(37.9%) 등에서 수입이 늘어난 반면, 무선통신기기(-29.3%) 등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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