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76명
"사망에 이를 만한 사람들 많아 검사와 치료 시급"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전광훈 담임목사가 진단 검사를 독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 목사를 향해 "본인이 성도들을 사랑한다면 사실은 성도 중에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아서 일부는 잘못했다가는 정말 사망에 이를 만한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빨리 검사받고 치료받으시라고 눈물로 호소를 해도 지금 늦은 판이다"라고 촉구했다.
전 목사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턱쯤까지 내린 뒤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샀다. 그는 또 19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교회에 수년간 나간 적이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검사, 강제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검사를 강요해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일부는 검사를 받으러 온 보건소에서 침을 뱉거나 확진 판정 후 도주하는 등 일탈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관해 "한두 번의 예배로는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이 발생할 수 없다"며 "그 안에 증폭되는 요소가 필요할 건데 아마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2~3주 전부터 교회 안에서 숙박했다는 분들도 계셨다는 걸 봐선 교회 내에서 여러 명이 걸려 있다가 예배 때마다 한 번씩 증폭되는 양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일 낮 12시 기준 676명에 이른다. 또 이 교회와 관련된 집단 감염 사례도 드러나고 있는데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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