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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ㆍHDC현산 대표 만나 아시아나 계약 논의했지만… 의견차만 확인

입력
2020.08.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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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산에 ‘이동걸-정몽규 면담’제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ㆍ합병(M&A)을 위한 협상을 20일 벌였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다. 양사 대표 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며 채권단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에서 양사는 재실사를 놓고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산 측에서는 재실사를, 금산은 조속히 계약을 마무리하자고 각각 요구하면서 어떤 결론도 맺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7일 대면협상을 제안했으며 HDC현산이 9일 이를 받아들여 이날 대표간 협상이 이뤄졌다. 지난주 이뤄진 실무진간 논의에서 현산은 “재실사를 위한 만남”이라고 전제를 붙여, 이날 대표간 만남에서 전격 합의 등의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현산에게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해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현산 회장의 3차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은 측은 또 현산과 금산 간의 대면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계약이 종결되길 희망하며 채권단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현산에 전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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