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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민원’ 효과 톡톡...방문 않고 QR코드 한번에 서류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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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민원’ 효과 톡톡...방문 않고 QR코드 한번에 서류 뚝딱

입력
2020.08.20 17:5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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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방식에 따른 민원서류 온라인 신청 및 발급 방법을 알려주는 전단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남부서 제공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방식에 따른 민원서류 온라인 신청 및 발급 방법을 알려주는 전단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남부서 제공

#택배기사 A씨는 정기적으로 운전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꺼림직해 경찰서를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다. 이에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문의했더니 ‘집콕민원’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증명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고민이 해결됐다.

#B씨는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으면서 신청과 발급 때 두 차례 가야하는 경찰서를 발급 때 한번만 다녀왔다. 경찰의 '집콕민원' 서비스를 활용한 것이다. B씨는 “비도 오고 후텁지근한 상황에서 경찰서를 2번이나 방문하는 건 무리”라며 “스마트폰으로 신청 후 방문하니 너무 편하고 좋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가 코로나19 확산에 올 6월부터 시행한 '집콕민원' 서비스가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비대면에 생활방식에 대응해 회원가입 없이 QR코드 한 번만으로 경찰서를 가지 않고(또는 최소화) 민원서류를 신청ㆍ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주로 머무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20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경찰 민원서류(48가지) 중 시민들이 가장 많이 신청ㆍ발급 받는 7가지 서류에 대해 ‘집콕민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발급 가능 서류는 △운전면허 재발급·갱신 △운전경력증명서 발급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발급 △정보공개청구 △범죄경력조회(개인·기관) △유실물 △지문사전등록 등이다. 다만 서류 특성상 지문등록은 앱을 다운 받아야 하며 범죄경력은 PC에서만 가능하다.

실제 수원남부서의 올 7월 한 달 동안 운전면허 재발급 등 민원서류 온라인 처리 건수는 1,1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1건) 보다 많았다..

정보공개청구의 경우 지난해 7월 한 달 간 총 127건 중 ‘집콕민원’ 서비스를 통한 발급 건수가 83건(65.3%)이었으나 올해는 234건 중 170건(72.6%)이 ‘집콕민원’을 통해 처리됐다.

특히 ‘지문 등 사전등록’의 경우 지난해 16.6%(599건 중 110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50.8%(187건 중 95건)를 기록했다. 면허갱신 및 재발급도 지난해 40.5%(816건 중 331건)에서 54.5%(724건 중 394건) 등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찰서 민원실 방문보다 온라인을 통해 민원서류를 신청, 발급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오문교 수원남부서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준수 중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집콕민원’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서장은 “시민들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편하게, 경찰은 민원처리 업무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하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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