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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찍죠”… ‘무례 논란’ 그 후, 냉랭했던 주호영ㆍ최재성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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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찍죠”… ‘무례 논란’ 그 후, 냉랭했던 주호영ㆍ최재성 만남

입력
2020.08.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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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왼족)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왼족)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취임 인사 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전 취재진 앞에서 하던 모두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인 여파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최 수석이 “문 대통령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했지만, 통합당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공개하자, 통합당은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무례하다”고 발끈했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의 집무실을 찾은 최 수석을 맞았다. 주 원내대표는 최 수석이 들어서자 모두발언 취재를 위해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사진만 찍고 나가시죠”라고 했다. 취재진이 “모두발언은 안 하시나. 끝나고 브리핑을 하실 건가”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인사 하는데 무슨 브리핑이 필요하느냐”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보통 여야를 떠나 특정 인사들의 예방 자리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웃으며 악수하고, 덕담도 주고 받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 과정을 생략한 것이었다.

이후 주 원내대표와 최 수석은 약 30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최 수석이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대화에 열려 있는 분들이기에 협치가 원활하게 잘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만나 (여러 조언을) 했지만, 말한 것과 정책이 다르게 흘러 가고 있다. 마지막 수석인만큼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고 야당과 협치하는 길을 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또 주 원내대표에게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간 만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배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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