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조3500억 규모 '세종형 뉴딜' 추진

디지털ㆍ그린ㆍ안전ㆍ균형발전 59개 사업

이춘희 세종시장이 2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형 뉴딜'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2개 분야, 59개 세부과제에 2조3,514억원을 투입하는 ‘세종형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종형 뉴딜 사업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녹색경제를 선도할 디지털ㆍ그린뉴딜 등의 정책을 펼쳐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시는 우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스마트시티 조성 등 5개 분야 26개 세부과제에 1조6,966억원을 투입하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

스마트서비스 구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제공,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와 관련 산업기반을 조성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지구를 지정하고, 빅데이터 관제센터 등 필수 인프라도 구축한다.

더불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설비ㆍ기계에 사물인터넷(IoT)를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ㆍ분석하고, 제어하는 스마트공장도 확대한다.

14개 과제 3,165억원 규모의 그린 뉴딜 사업도 추진한다. 야외 도시공원ㆍ친수공원ㆍ친환경자동차ㆍ충전인프라 확충,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 확대, 퍼스널모빌리티(PM) 활성화, 스마트워터 시티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정책을 펼친다.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준공된 지 15년 이상 시설을 신축건물 수준으로 에너지, 미관, 실내 공기질 등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도 계획했다.

시는 의료인프라 구축과 감염병 지원체계 강화 등에 628억원을 쏟아 부어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도 병행한다. 신도심에 제2보건소를 설치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도 운영한다.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한다.

시민참여ㆍ균형발전 뉴딜사업도 세종형뉴딜 사업의 중요한 축이다. 여민전 확대와 지역업체 보호 강화, O2O(Offline to online) 플랫폼을 활용한 소상공원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극복할 때까지 지역경제 기반을 지킬 방침이다. 온라인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체질개선 등을 통해 위기에 취약한 도ㆍ소매업, 음식ㆍ숙박업 등 전통 서비스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자체 가능한 사업은 우선 추진하고, 정부 주도 사업은 정부 정책에 대응해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면서 분기별로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