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과열되자 단체장 회동 제안
정부 "이전 계획 없어" 입장 여전
육군사관학교 유치전이 과열되자 강원 화천군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쟁지역 자치단체장 회동을 제안했다.
최문순 군수는 19일 "화천에 이어 홍천군, 원주시까지 육사 유치에 나섰다"며 "이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어젠다가 됐다"고 말했다.
강원지역에선 국방개혁2.0 정책에 따른 군부대 해체, 이전, 각종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몇몇 시군이 사관학교 유치에 나섰다. 접경지역 또는 분단도라는 상징성도 육사 유치에 도움이 되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최 군수는 "소모적인 집안 싸움보단 경쟁력이 있는 자치단체를 결정, 힘을 결집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셈이다.
이를 위해 이날 최 군수와 화천군은 경쟁의 룰을 정하기 위한 자리를 제안했다.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타당성 용역을 진행, 후보를 가리자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육사 이전은 지난달 정부가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국방부가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전국 지자체의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다. 강원 화천군과 원주시, 경기 동두천시, 충남 논산시, 경북 상주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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