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19일 대학병원서 진단검사
"방역 잘못 책임, 보수 시민에 뒤집어 씌우지 말라"
8ㆍ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겠다던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며 병원에서 발송한 음성 판정 안내 문자를 공개했다. 그는 전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 여당에서 그동안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이제 8ㆍ15 집회 참가자들 그만 따라다니면서 걱정하고, 대신 민주노총이나 해운대 해수욕장 인파들, 콩나물시루 전철부터 챙기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는 8ㆍ15 집회 전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으니 이미 7월 말부터 문제가 있던 게 아니냐"며 "방역 잘못한 책임을 애먼 교회나 보수 시민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었으나 그 동안 검사를 거부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이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외에 어떤 것도 우선될 수 없다. 김 전 의원과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한 춘천시민이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사회 내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진단검사를 받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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