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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무릎 사죄, 역사의 매듭 풀기 위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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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무릎 사죄, 역사의 매듭 풀기 위한 시작"

입력
2020.08.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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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국민 통제 위한 정치적 수단 삼아서는 안 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해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과 관련, "통합당이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시대정신에 부응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지역을 가보니 당을 대표해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제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다"며 "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 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일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통합당은 회의장 뒷배경의 백드롭(걸개)에도 '역사의 매듭을 풀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은 질병관리본부 지침과 통제에 적극 협조하며 자체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며 20인 이상 실내모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통합당에 묻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그는 "질본의 지침, 통제를 흩뜨리고 혼선을 준 것은 정부"라며 "확진자 급증을 국민 탓으로 돌리고 국민 갈등의 분열을 부추기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현명한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숨김없이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지, 코로나19를 국민 통제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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