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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치 우롱한 종교, 방임 정치는 역할 포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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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치 우롱한 종교, 방임 정치는 역할 포기한 것"

입력
2020.08.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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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틀 만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또 비판
"그릇된 믿음 선동한 책임지고 정치도 솔선수범해야"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75주년 8.15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75주년 8.15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를 낳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

추 장관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합리적·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시민의 권리이고 광장 민주주의는 보호받아야 하지만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비판이 아닌 저주를 선동하며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조장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은 또 "더구나 코로나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해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의 비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여기에 참여한 전광훈 목사 및 사랑제일교회 측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야외에 있을 때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18일에도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한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은 아닐 것이고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회 비판을 했었다.

앞서 추 장관이 종교 단체와 당시 집회를 일부 허용한 법원을 지적했다면 이날은 정치권에도 그 책임을 물었다. 추 장관은 "정치를 책임진 분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방역당국에 협조하도록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래통합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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