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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S] "또 무기한 연기"...코로나19 악재 속 '미스터트롯' 콘서트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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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S] "또 무기한 연기"...코로나19 악재 속 '미스터트롯' 콘서트 미래는

입력
2020.08.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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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마지막 주 공연을 앞두고 또다시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콘서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쇼플레이 제공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마지막 주 공연을 앞두고 또다시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콘서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쇼플레이 제공


편집자주

[홍혜민의 B:TS]는 ‘Behind The Song’의 약자로, 국내외 가요계의 깊숙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해 드립니다.

"그동안 겪지 못한 많은 일들을 거쳐 오면서 '아무리 그래도 여러분들을 만나서 노래를 하는 게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울컥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영웅-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공연 中

오랜 기다림 끝 '톱7'과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마지막 주 공연을 앞두고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른 결정이다. 또 한 번 난항에 빠진 콘서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린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잇따른 잠정 연기 사태는 공연 개최 예정이던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말로 한 차례 개최 연기를 알렸던 공연은 이후 두 차례 추가 일정 연기됐고, 우여곡절 끝 공연 재개를 알렸던 지난달 24일 공연 역시 개최를 이틀 앞두고 내려진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 행정명령 공고로 또 한 번 잠정 연기됐다.

무려 네 차례에 걸친 콘서트 일정 연기 사태에 관객들의 원성은 높아졌고, 제작사가 떠안은 공연 제작비 등의 비용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가운데 관할 구청이 '대규모 공연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완화하면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7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은 7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 일요일 5회씩 3주에 걸쳐 총 15회 차 공연으로 진행을 알렸다.

공연이 개최되는 과정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이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수칙 준수였다. 공연 전부터 제작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관객들에게 함성 및 떼창 금지, 마스크 필수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공연장 외부에서의 관람객 단체 행동 금지, 철저한 좌석 간 거리두기 실천 등을 예고했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 16일 직접 서울 공연 현장을 찾았을 때도 이 같은 지침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모든 관객은 입장 전 큐알(QR) 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등록을 실시한 뒤 콘서트 티켓에 등록 확인을 받아야 했으며, 티켓 하단에 수기로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한 뒤 신분증 대조를 통한 철저한 본인 확인까지 마친 후에야 공연장에 입장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으나, 현장에 진행 요원이 다수 배치돼 공연장 입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짧았다.

공연장 안팎으로 다수의 관객이 몰렸지만, 마스크 착용 지침 미준수 자를 찾아볼 수 없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현장 곳곳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은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 및 관객들 간 일정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강조하며 경각심을 일깨웠고, 관객들 역시 질서정연하게 방역지침을 따랐다. 좌석 간 거리두기 역시 사용 불가 좌석마다 착석이 불가능하도록 테이프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지켜졌다.

'미스터트롯' 톱7을 비롯한 콘서트 출연진들 역시 토크 시간마다 센스 있는 멘트로 ‘마스크 착용’과 '함성 및 떼창 금지'를 강조했다. 덕분에 이날 공연장에서는 함성이 아닌 박수가 가득 차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이 종료된 이후에도 진행 요원이 무대 위로 올라가 퇴장 과정에서 '거리 두기' 실천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역별로 순차적 퇴장을 도왔다. 관객들의 퇴장 이후에는 곧바로 공연장 내부 전체에 대한 방역이 실시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무섭게 속도를 붙이며 지난 18일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결국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미스터트롯' 콘서트 마지막 주 5회 차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 관계자는 20일 본지에 "지난 19일, 향후 2주 동안은 공연을 개최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현재 시국과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다. 향후 공연 재개 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지의 확인 결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마련됐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무대 역시 현재 철수를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에도 채 마침표를 찍지 못한 공연의 아쉬움은 콘서트 실황 중계방송을 통해 일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TV CHOSUN은 오는 21일 오후 10시 '미스터트롯' 콘서트 1주 차 공연 실황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 겨우 막을 올렸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결국 '공연 중 무기한 연기 결정'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주 공연 재개 여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태다. 부디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빨리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관객과 가수가 뜨겁게 다시 만날 그 날이 오길 바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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