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누전으로 화재 발생 한 듯
26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는 없어
20일 오전 1시 10분쯤 경기 화성시에 있는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나 26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호성전(45.15㎡)이 전소되면서 그 안에 있던 사도세자와 정조대왕, 경희왕후(혜경궁 홍씨·정조의 어머니),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두 불에 탔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천장 LED조명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으로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隆陵·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이번 불로 소실된 호성전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1988년 복원됐다. 팔작지붕의 궁궐형식으로 지어진 전각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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