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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패닉셀'... 시총 3위로 주저앉은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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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패닉셀'... 시총 3위로 주저앉은 SK하이닉스

입력
2020.08.20 11:07
수정
2020.08.20 11:08
0 0

장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시총 3위
외인 투매에 주가 코로나 연저점 수준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로고.

주가가 연일 약세인 SK하이닉스가 20일 장중 끝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를 뺏긴 건 약 4년 만이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반도체 실적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주가가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4.13% 떨어진 7만1,9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2016년 11월 이후 4년 가까이 지켜오던 시총 2위 자리를 내놓고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날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시총 차이가 약 1조원대로 좁혀진 데 이어 아예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7,921억원)의 시총은 3위 SK하이닉스(52조2,170억원)를 약 5,700억원 앞서게 됐다.

증시의 대부분 종목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저점을 찍은 뒤 주가를 이전 상태로 회복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3월 폭락장에서 기록한 올해 저점(6만9,0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연초 반도체 업황 기대감으로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며 70조원을 넘나들던 시총은 8개월만에 2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이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결과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 모두 SK하이닉스였다. 이달에만 외국인이 6,377억원, 기관은 4,815억원을 내던지며 SK하이닉스를 외면했다. 반대로 개인들은 이달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순매수액이 1조1,131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 우려 확대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미 7월부터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만의 시장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등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3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PC용 D램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5.44% 떨어진 3.13달러를 기록했다. 수요업체들이 상반기에 이미 많은 재고를 쌓은 탓에 D램 고정가격은 9개월만에 첫 하락 전환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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