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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엄원상 “지금 느낌으로 올림픽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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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엄원상 “지금 느낌으로 올림픽까지 도전”

입력
2020.08.21 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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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엄원상이 1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엄원상이 1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8월 들어서만 3골을 몰아넣으며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엄원상(21ㆍ광주)이 내년 예정된 도쿄올림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근 광주 선수 가운데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팀에서 최대한 잘 하고 있다 보면 올림픽 대표팀 합류 기회는 올 것”이라며 일단 팀의 K리그1(1부리그) 잔류 확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뛸 뜻을 전했다.

엄원상은 20일 본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새 구장서 팀의 첫 골을 기록한 데 대해 “시즌 첫 유관중 홈 경기에서 골을 넣게 돼 기뻤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새로운 경기장에서 팬들이 응원까지 해주셔 기분 좋게 경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로 국민들에게 이름을 알린 엄원상은 이번 시즌 시작 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 가지에 힘을 썼다. 몸집을 키우고, 상대를 교란하는 움직임을 익혔다고 한다. 여기엔 박진섭 감독의 개인지도, 팀 선배들과의 대화도 큰 영향을 줬다.

엄원상은 “지난해 국제 대회를 치르며 다른 대륙 선수들과 경기해보니 확실히 부족했던 부분들을 많이 느꼈다”며 ”일단 피지컬이 약하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고,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시즌 개막 전까지 다른 선수들과 비유하면서까지 내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우승 주역 모하메드 살라(28)에 빗대 ‘엄살라’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정작 그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26)을 닮고 싶어한다. 그는 “살라가 유명하고 세계적이라 저한테는 좋은 별명을 붙여주신 게 감사하다”면서 “최근에는 스털링 선수 영상을 자주 보면서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스털링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빈 골대 앞에서 기회를 얻어 허공에 슛을 날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엄원상도 그 장면에 대해선 '허허’ 웃으면서 “스털링의 발기술이 워낙 좋은 데다, 어떤 상황에서든 수비수를 제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인 것 같다”고 그를 닮고 싶은 이유를 전했다.

실제 엄원상은 올해 한 발 더 뛰며 팀의 살림꾼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그는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 중 내가 막내급인데 가장 어린 만큼 최대한 열심히 뛰려고 노력한다”면서 “팀에 좋은 기량을 가진 형들이 많아 믿고 따라가는 중이다"라고 했다. 최근 팀이 결과(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지만, 팀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라 나머지 경기에서 반전 기회를 맞을 거라는 기대와 자신감이 크다.

끝으로 그는 “선수로서 올림픽은 꿈의 무대”라며 내년 도쿄올림픽 도전 뜻도 밝혔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18명의 최종 명단 진입을 노린다. 9월로 예정됐던 ‘벤투호-김학범호’ 스페셜 매치 때 김학범호 선발에 대한 기대를 걸었지만, 경기가 10월로 잠정 연기되면서 기다림의 시간은 조금 더 길어졌다. 엄원상은 “팀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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