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석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아달라" 호소
박능후 중안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특히 걱정하고 있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참석했던 광화문 집회를 통한 감염 확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중안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교회로부터 시작된 대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n차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일주일째 세자리 수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과 직장 등은 114개소에 이르고 이를 통해 추가 감염된 사례도 19일 현재 53명에 달한다. 박 차장은 “사랑제일교회의 집단감염이 확진환자의 가족과 직장,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2차, 3차 추가 감염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차장은 또 “방역당국의 진단과 추적 등 방역을 위한 노력에 대해 허위정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서울사랑교회 교인들의 마타도어를 질타했다. 이어 그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하셨던 분,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ㆍ강의ㆍ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며 “잠시 망설이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가족과 동료, 이웃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 붕괴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행정안전부,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2,000명 이상의 경증환자가 생활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도 최대한 확충하고,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도 역량을 갖춘 병원들과의 협조를 통해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방역수칙의 실천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고 쓰지 마시고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더라도 오래 머무르지 말아달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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