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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대구ㆍ경북 가을축제마저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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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대구ㆍ경북 가을축제마저 올스톱

입력
2020.08.20 14:21
수정
2020.08.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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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제 등 남은 축제도 결국 불발
보현산 별빛축제 등 일부 온라인으로
"신천지 잠잠해지니 수도권이…" 한숨

주낙영 경주시장과 시 간부들이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데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과 시 간부들이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데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대부분 취소되고 일부 남아 있던 대구ㆍ경북지역 축제마저 전멸하고 있다. 지난 2~3월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태로 봄ㆍ여름축제 대부분이 취소된 데 이어 조심스레 개최를 준비하던 가을축제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취소 내지 내년으로 순연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18일 제1회 안동그란폰도를 23일에서 10월로 연기했다. 대회 개최를 불과 5일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으로, 통상 장거리 자전거 대회에 많이 쓰인다. 안동그란폰도는 안동시민운동장을 출발, 안동댐과 임하댐을 돌아 오는 111㎞ 장거리 자전거대회로, 이번에 전국 1,1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같은 날 경주시도 10월에 열기로 한 신라문화제를 취소하고 내년에 같은 내용으로 열기로 했다. 축제를 대비해 이미 준비한 시설물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도 한 차례 개최시기를 연기한 데 이어 결국 취소됐다. 포항시는 당초 5월 열기로 한 축제를 10월16~18일까지 열기로 연기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감염자의 확산이 지속되고, 가을철 2차 대유행이 우려되자 지난 6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7월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계속되더니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인 데 따른 조치다.

청송군은 10월 28일~11월1일 열 예정인 청송사과축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26일 사과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개최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그대로 강행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불가피하게 행사를 하는 곳도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계획하고 있다. 6월에 열어온 보현산 별빛축제는 10월로 연기하면서 개막식과 축하퍼포먼스 등을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하는 등 비대면 축제로 전환했다. 9월 한 달간 경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와 영천시 온라인쇼핑몰 ‘별빛촌 장터’에서 영천 과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온라인 과일축제도 열린다.

이에 앞서 추석을 전후해 열기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문경 찻사발축제 등 대구경북지역 대표적 축제도 대부분 취소됐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지역 상공인들의 아쉬움도 크다. 경주지역 한 상인은 “지난 봄 벚꽃 필 때는 대구ㆍ경북지역 코로나로 망쳤고, 서서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사랑제일교회, 광화문발 집단감염사태가 몰아치니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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