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여자오픈 통해 LPGA 무대 복귀
남편 남기협씨를 캐디로 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골프 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이번 대회 나흘간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ㆍ6,649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AIG 여자오픈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6개월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전을 이 대회로 정했다.박인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서 “메이저 대회에서는 남편이 캐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백을 매게 됐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스코틀랜드에서 이번 대회 나흘간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오래 호흡을 맞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이동 제한 등의 이유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다. 박인비는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벤트 대회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남편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특히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AIG 여자오픈과 좋은 인연도 맺었던 박인비는 “이 대회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며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 대해선 “처음 와서 쳤을 때 제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명문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첫인상을 전한 박인비는 “바람이 불면 또 달라지겠지만 페어웨이 벙커를 잘 피해서 경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 주위에서 띄우는 샷보다 범프 앤드 런이나 굴리는 방식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고, 빨리 나가서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