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차명진
"여보, 미안…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 토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정치인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처음으로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차 전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자신의 확진 판정 이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아내를 걱정하는 글을 통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에게 가장 먼저 "미안하다"며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 인생 마무리기에 접어들었으면 이제 조심도 해야 하건만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까"라고 자조했다.
차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자신을 두고 "당을 떠난 인사"라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그는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 했을까"라며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뭔가"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아내를 향해 건강을 빌며 회복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에 나가면 방향은 안 바꾸되 속도는 좀 조절하겠다. 앞으로 당신 놀라게 하지 않겠다"라며 "당신은 코로나19 꼭 음성 나오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의 이같은 SNS 글에 같은 당 심재철 전 원내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은 위로를 전했다. 심 전 원내대표는 댓글로 "건강부터 잘 챙기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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