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남편을 뒷바라지한 아내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2020년 세계 부부의날 '올해의 부부대상'을 받았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남편은 "불만은 크게 없을 것 같고 결혼 30년 차니까 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가 열리자 아내는 "당신에게 고백할 게 있다"라며 "이혼 고백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이혼 선언에 깜짝 놀라며 굳어버렸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뒷바라지를 30년을 했다고 밝히며 "이제는 뒷바라지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천하의 술꾼, 까막눈, 막노동꾼이었다. 요즘으로 보면 사기 결혼이었다. 신혼여행에서 난독증이라고 고백하더라. 그땐 연민의 정이 있었다. 남편을 어떻게든 케어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했고 그래서 내가 평강공주가 돼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은 "난독증이 있어 글씨도 못 읽었었다"고 밝히며 그래서 말까지 더듬게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노동을 하며 술 없이 지낼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아내를 만났고 아내가 43세부터 공부를 시켰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카세트 녹음도 해주고 공책 필기도 직접 해줬었다"며 그는 2006년 수능 모의고사에서 7회 연속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직접 가르쳐 모두 서울대에 입학시켰다고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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