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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한탄강댐, 다목적댐으로 전환해야” 논의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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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한탄강댐, 다목적댐으로 전환해야” 논의 불붙나

입력
2020.08.19 18:07
수정
2020.08.19 18:10
0 0

이재명 경기지사에 댐의 기능 확대 건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12일 경기 연천 한탄강댐 모습. 이종구 기자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12일 경기 연천 한탄강댐 모습. 이종구 기자

경기 포천시가 홍수조절전용인 한탄강댐의 기능 확대를 경기도에 건의했다. 갈수기에도 대비해 물을 가둘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으로, 한탄강댐 기능 확대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한탄강의 기능 확대를 건의했다”며 “한탄강댐의 다목적댐 전환을 경기도에 지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천시의 이 같은 요청은 경기 북부지역의 농업ㆍ공업용수 부족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댐인 만큼 활용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한탄강댐에 물을 가두면 농ㆍ공업용수 확보가 용이해져 북부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탄강댐은 한탕강이 합류하는 임진강 하류의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1조2,800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임진강 유역의 잇단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국가 정책이었다. 연천 연천읍과 포천 창수면 경계에 세워진 댐은 높이 83.8m, 길이 694m, 총저수량 2억7,000만톤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이다. 저수량은 임진강의 또 다른 홍수조절용인 군남댐(7,000톤)보다 4배가량 많다. 거대한 저수량으로 집중호우 때마다 임진강 범람을 막고 연천ㆍ포천지역과 임진강 하류 파주지역에 물난리가 나지 않도록 홍수조절 기능을 한다. 평소에는 물이 거의 없다.

하지만 한탄강댐의 기능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금강과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들이 홍수기 수위 조절에 실패, 하류에 큰 피해를 입힌 만큼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기도도 댐 완공을 앞두고 있던 지난 2016년 5월, 북부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에 한탄강댐의 다목적댐 전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한탄강 상류 지역인 강원 철원지역 주민들이 침수지역 확대와 환경파괴 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댐 담수 수위를 75m로 올릴 경우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수위 상승으로 한탄강의 관광사업화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제공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제공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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