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명이상 상경한 것으로 추산돼 방역 비상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는 8ㆍ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전 175번 확진자는 중구 목동에 사는 50대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무증상 상태에서 18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은 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배우자는 검사 중이며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76번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50대로 18일 기침 등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머물렀으며,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 참석자가 750여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시가 경찰청과 전세버스조합의 협조를 받아 참석규모를 파악한 결과, 지역에서 25대의 버스가 집회 참석자들을 태우고 상경했다. 버스 1대당 30명씩 탑승했을 경우 750명에 이르며, 개인차량 등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참석한 시민도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한 750명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세버스 예약자 등을 통해 집회참석자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있으나 특정집단이 단체로 탑승한 것이 아니어서 애를 먹고 있다.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167명이 자진해서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유증상자와 지난 7∼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2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안전안내문자도 발송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를 거부하다 나중에 확진될 경우에는 형사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명단이 확보되지 않아 재난안전문자와 당일 차량인솔자, 종교단체 대표 등을 통해 자진해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집회참석자는 증상유무를 불문하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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