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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울산,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공동 지정... 코어-연계지구로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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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울산,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공동 지정... 코어-연계지구로 나눠

입력
2020.08.19 17:33
수정
2020.08.19 17:56
0 0

기업ㆍ기관ㆍ연구소 등 집적
비용감소ㆍ기술혁신 융복합
2030년까지 1만명 신규고용
3조797억 생산 유발도 기대


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부산과 울산이 공동으로 1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원전해체(원자력)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받았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지역별 특화된 에너지산업과 에너지 연관산업의 기업ㆍ기관ㆍ연구소 등이 집적돼 비용저감과 기술혁신 등의 융복합효과를 가져오는 클러스터다.

이번 지정을 통해 부산시와 울산시는 지역 내 기존 산업단지, 연구소, 산업체 등을 중심으로 원전해체산업 분야를 중점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지정된 원전해체(원자력)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총면적 20.04㎢로, 코어지구와 연계지구로 나누어 조성된다. ‘코어지구’는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반룡부산신소재일반산단, 울주군의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을 집중 육성하는 공간으로 마련되며, ‘연계지구’는 기계적 원전해체, 에너지 소재ㆍ부품ㆍ장비 관련 산업 집적지인 녹산국가산단을 핵심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육성된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이번 단지 지정을 통해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 국내 원전 해체시장의 본격화에 대비함으로써 2030년까지 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원전 해체시장을 주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123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시장에도 뛰어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이번 단지 지정을 통해 2030년까지 연인원 1만명의 신규고용과 500개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며, 그 파급효과로 2만3,399명의 고용창출과 3조797억원의 생산 유발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7년 수립한 원전해체 산업 정책이 이번 부산ㆍ울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과 더불어 탄력을 받게 됐으며, 미국 아르곤 연구소와 부산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사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분원에서 진행 중인 원전해체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한국기계연구원 부산센터의 레이저 기술개발사업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들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대학, 기업의 참여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체기술 실증, 고도화와 해체산업 지원 등 원전해체 기술 자립을 주도하는 2,500억원 규모의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울산시는 9-Bridges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원전해체 산업 활성화를 단계별로 준비해 왔으며, 이번 지정에 앞서 이미 지난해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략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중 ‘원전해체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원전해체 전문기업 유치 및 기업 육성 지원사업’ 추진, ‘원전해체 전문 인력 양성’ 등 세부과제 추진으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원전해체산업의 기술의 자립을 주도할 허브기관인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으로 우리 시 관내 기업들이 원전해체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부산을 세계 5대 원전해체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에너지자립의 길’을 지속적으로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쾌거는 9-Bridges 사업의 하나로 역점 추진해 온 원전해체 산업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미래 울산 경제를 견인할 신산업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120만 울산 시민의 깊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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