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한 모습으로 "업무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
정국 반전 어려워 거취 둘러싼 소문 지속될 듯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사흘간 휴가를 마치고 공무에 복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도쿄 총리관저에 출근했다. 지난 16일 병원 검진에 따른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게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그저께 검사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총리에게 휴식을 권유하는 의견도 있다'는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건강 이상설을 의식한 듯 답변에 앞서 옅은 웃음을 보였으나 피곤이 풀리지 않은 듯한 표정에 목소리도 다소 갈라졌다.
이에 건강 이상설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건강진단이 6시간이 걸린 데 비해 이번 추가검사에 7시간 반이 걸린 점이 미심쩍다는 견해다. 1차 정권 당시 사임 이유였던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등으로 향후 정국을 반전시킬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임기 1년을 남겨둔 총리 거취에 대한 소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역대 총리 중 연속 재임일수 최장기록을 세운 뒤 '9월 퇴진ㆍ10월 중의원 해산' 등의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배경이다.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 야권도 아베 총리가 건강 상태를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총리 건강과 관련해 "국가 지도자로서 공무에 지장이 있는지, 국회 질의를 견딜 수 있는지 자신의 말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고 당분간, 예를 들면 임시 대리를 둘 건지 등을 제대로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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