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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에 "새삼 신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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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에 "새삼 신파극"

입력
2020.08.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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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 참배 중 울먹인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청래 "전두환 부역자… 이제와 새삼 무슨 신파극인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삼 신파극"이라며 꼬집었다.

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은 모습을 두고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을 연출했다. 그가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빌리 브란트 수상의 '무릎 사과'를 어깨너머로 보았을 것"이라며 "김종인은 빌리 브란트를 흉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시기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한 인물로 당시 그의 행동은 독일에 대한 전범 국가 과오를 다소 씻어내는 계기가 됐다.

정 의원은 "김종인은 잘 알다시피 광주 학살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한 인물이다.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며 "그가 진정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면 전두환의 민정당에도 몸담지 말아야 했고 노태우 정권에도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인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김종인의 참회는 '전두환 국보위에 참여한 것 잘못했다. 그런데 저는 전두환의 후신인 통합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 영령들의 소망과는 반대로 가겠다'라고 거꾸로 다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에 대해 "(통합당의) 5·18 폄훼에 대해 회초리를 못 든 점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 묻겠다. 부끄럽고 죄송한데 그 당에 왜 있는가. 정작 먼저 회초리를 들어야 할 곳은 자신의 종아리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광주 시민과 영령들이 전두환의 손자 정당쯤 되는 당신들의 사과를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겠는가. 이분들이 전두환 손자쯤 되는 정당의 집권을 바라겠는가"라며 "빌리 브란트는 무릎 사과를 한 이후 정책으로 그 진정성을 실천했다. 그러나 당신의 표 구걸 신파극이 적어도 광주시민들에게는 안 통할 것이다. 당신은 빌리 브란트가 아니고 김종인이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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