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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발 감염전파, 확진자 전남지역 동선으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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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발 감염전파, 확진자 전남지역 동선으로 초긴장

입력
2020.08.19 14:15
수정
2020.08.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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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중흥골드스파ㆍ리조트 임시 폐쇄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도내 4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도내 4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이 때아닌 수도권 교회발 감염자와 관련된 동선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가 임시 폐쇄됐다.

대전 171∼174번 확진자 일가족 4명이 지난 16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중흥골드스파&리조트를 찾아 워터파크와 리조트 시설을 이용했다. 이들은 지난 13∼15일 경기 용인시 본가를 방문했으며, 아이들 할아버지는 18일 용인 21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일가족 4명은 본가에 다녀온 뒤 16일부터 사흘간 나주 일대를 여행했다.

리조트 측은 이날 오전 방역당국 통보를 받고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과 환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설에 남아 있던 이용객들은 따로 인솔해 증상 등을 확인 중이며, 이들 가족과 같은 시간대 이용객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70대 남성으로 '진도 2번ㆍ전남 44번 확진자'가 전남도청 등 행정기관이 밀접한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까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전남 43번 확진자인 진도 60대 남성은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에서 4시30분쯤에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순복음교회)인 30대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다가 1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43번 확진자와 같은 마을에 거주한 70대 남성도 1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44번 확진자는 43번 등 10여명과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식사를 함께 했다. 이어 16일에는 처제 등 가족 7명과 진도 자택에서 점심 식사, 영암 석재사와 컨테이너 가게, 무안 남악 쇼핑몰에 들러 친지들과 남악소재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귀가했다. 또 17일에는 진도읍 식당과 카페에 들렀으며 목포ㆍ서울에 거주중인 자녀와 손자 5명이 휴가차 집을 방문했다. 44번 확진자의 직간접 동선으로 보면 진도ㆍ영암ㆍ무안군과 목포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더욱이 A씨의 동선인 무안 남악신도심에는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 전남경찰청, 농협중앙회 전남본부 등이 있어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이 주요 기관들은 이날 청내방송을 통해 확진자가 다닌 무안 남악 쇼핑몰과 식당 등지를 방문했을 경우 신고를 당부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수도권 발생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저지에 촌각을 다투는 엄중한 시점으로 광복절 집회 등 참석자들의 자진 신고와 역학조사 협조를 바란다"며 "진단 검사의무 위반과 허위진술 시 방역비용에 대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등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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