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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저고도 소형 위성망으로 북ㆍ중 신형 미사일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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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저고도 소형 위성망으로 북ㆍ중 신형 미사일 견제

입력
2020.08.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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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300~1,000㎞에 소형위성 1,000기 이상 띄워
미사일의 변칙 궤적 외에 함선ㆍ항공기 동향 파악
日 탄도미사일 방어 투입 해상자위대 2,000명 증원

북한이 지난해 5월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위). 해당 무기가 2018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모습(아래).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5월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위). 해당 무기가 2018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모습(아래).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고도 1,000㎞에 소형 위성망을 구축해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는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저고도로 비행하면서 비행궤적을 바꾸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북한도 복잡한 비행궤적의 미사일 실험을 반복하면서 기존 미사일 방어체제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미일은 그간 북한과 중국 등의 중거리 미사일에 대해 고도 3만6,000㎞ 인공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로 탐지ㆍ추적해 요격하는 방어체제를 구축해 왔다. 기존 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기 때문에 경로를 포착해 추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형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제를 무력화해 대중 억지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일은 지구에 보다 가까운 고도 300~1,000㎞에 다수의 소형 위성을 띄워 신형 미사일을 탐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1,000기 이상의 소형 위성으로 지구를 감시하고 이 중 약 200기에 열원을 추적하는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미사일 방위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형 위성망에는 정찰용 광학망원경과 위치확인시스템(GPS) 탑재 위성도 포함돼 함선이나 항공기, 지상 군부대 이동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의 중국 동향도 보다 파악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를 통해 미일 양국 간 안보 면에서의 대중견제가 보다 긴밀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총 사업비를 1조엔 이상, 소형 위성은 1기당 5억엔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적외선 센서 개발과 위성 소형화에 협력할 예정인 가운데 비용 부담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지난 6월 정찰 위성을 늘리고 미국과 함께 미사일 탐지ㆍ추적 위성 개발에 나서기로 한 우주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미국은 2022년까지 소형 위성 30기를 띄워 미사일 탐지ㆍ추적 시스템을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 일본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예산안에 위성에 탑재할 적외선 센서 개발 비용 등을 반영한다.

한편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투입할 인원 확충을 위해 해상자위대 자위관을 2,000명 이상 증원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6월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체계 '이지스 어쇼어' 도입 중지에 따른 대안으로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해양진출 대응을 위한 해상자위대 인력이 만성부족인 상황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이에 이르면 2021 회계연도부터 현재 4만3,00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자위관을 수년에 걸쳐 4만5,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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