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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OLED TV '주춤'... 중국 업체에 쫓기는 국내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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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OLED TV '주춤'... 중국 업체에 쫓기는 국내 TV

입력
2020.08.19 16:37
수정
2020.08.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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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분기 연속 점유율 30%대로 1위 유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사진 속 TV는 LG전자의 '올레드 갤러리'. LG전자 제공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사진 속 TV는 LG전자의 '올레드 갤러리'. LG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더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주력인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대를 유지하며 확고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의 TCL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19일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56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QLED TV는 시장의 위축 속에도 고성장을 기록해 2분기 판매량은 16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4%나 늘어났다. QLED와 OLED TV 판매량 격차도 작년 2분기 2배 수준에서 올 2분기에는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희비가 갈렸다. QLED TV 진영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QLED TV 14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09만대) 대비 28.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삼성전자가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직전 분기 대비 20%가량 매출을 늘리는 한편 탄력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31만7,000대로 같은 기간 7.6% 감소했다. 소니 역시 17.6% 감소한 10만8,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2분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고가 제품 중심인 OLED TV가 부진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OLED TV의 부진으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2분기 기준 LG전자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 낮아진 15.3%로 2위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3.8%포인트 감소한 9.8%로, 사상 처음 중국 TCL에 2위 자리를 뺏겼다. LG전자가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점유율(금액 기준) 30%대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 수치 자체는 소폭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금액 기준으로는 2.4%포인트 감소한 30.0%를 기록했으며, 수량 기준으로도 3.5%포인트 감소해 20%대(19.0%)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이 약화된 중국에서 TV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 90%가량 의존하고 있는 TCL과 하이센스의 시장 점유율이 반짝 올라간 측면이 있다”면서 “6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이상패턴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만큼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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