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 없으면 20일 정오부터 방송 재개

CBS FM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 PD.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CBS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CBS 간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기자가 확진되면서다.
19일 CBS 측은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당사 기자가 18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제작진 추가 감염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매뉴얼에 따라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1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비상음악 송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도 이날 유튜브에 올린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 '뉴스쇼', '댓꿀쇼'는 방송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CBS는 이날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음악 방송으로 대체했다. TV 방송의 경우 사전 녹화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이날 하루 재택근무를 했다. CBS는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20일 낮 12시부터 정규 방송을 재개할 방침이다.
확진된 기자는 17일 방송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저녁부터 열이 나 18일 오전 검사를 받았고, 확진됐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김현정 PD 등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과 출연자 등 34명은 1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재 자가격리 조치됐다. 다만 확진자와 5분 이상 대화한 김 PD는 음성 판정이 나와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될 것으로 보여 이 기간 손수호 변호사가 방송을 대체 진행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한편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민주당 김용민, 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신체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같은 마이크를 썼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통보 받았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