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형 의원 "방역당국 협조를 촉구해야"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초선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은 (정부가) 광화문 집회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식의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지금은 광화문 집회 책임론을 피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집회 참석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를 독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오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9월 주 의원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함께 '문재인정권 규탄 범국민연합 투쟁본부 결성식'에 참여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주 의원은 지금이라도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로서 앞장 서서 전광훈 목사와 아직 명단이 다 확인되지 않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향해 이렇게 호소, 촉구, 설득해야 한다"며 네 가지를 제시했다.
△명단을 조속히 제출해야 하고, △모두 자진해서 검사를 받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며, △방역 방해행위는 자신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인식할 것 등이다.
이는 앞서 주 원내대표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민주당과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광화문 집회는 방역 측면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도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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