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코로나ㆍ무더위 2중고'
일본에서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도쿄도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사망자는 고령자가 대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다 무더위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도쿄도 감찰의무원에 따르면 도쿄도내에서 14~17일 나흘간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이 추가 확인됐다. 전날까지 확인된 8월 누적 사망자 79명인 것에 더해 총 10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50대 이상으로 이 중 최소 84명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령자들은 집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설치돼 있더라도 사용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규슈에서 간토지역에 걸친 전국 각지에서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최고기온으로는 오이타현 히타시가 39도, 구마모토현 히요토시시 등이 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엔 고치현 시만토시와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에서 39.4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총무성 소방청은 전날 지난 10~16일 1주일간 열사병 증세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전국 1만2,8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3~9일, 6,664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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