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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비밀리 열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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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비밀리 열고 폐막"

입력
2020.08.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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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ㆍ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휴가철 주요 현안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SCMP "8월 초 회의 한 듯"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에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올해 비밀리에 개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정치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SCMP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큰 충격을 받고, 국내 경제 상황이 복잡한 상황에서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회의가 최근 개최됐을 것이란 가장 확실한 추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거의 2주간 자취를 감췄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왕후닝(王?寧) 상무위원 등 최고지도부의 동정 보도가 17일 다시 나온 정황을 미뤄볼 때 회의가 이미 막을 내렸을 것이란 주장이다.

앞서 중화권 매체들은 이달 초 중국 최고지도부의 동정 보도가 사라지자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최됐을 것이라고 추측성 보도를 내놨다. 그러다 이내 올해는 생략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베이다이어 회의의 개최 시기와 논의 내용은 본래 비공개지만 통상 중국 관영 매체의 전문가 좌담회 보도를 통해 회의 상황을 엿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관련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SCMP는 "만약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최됐다면 올해 회의는 가장 수수께끼 같은 회의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회의가 열렸을 것으로 추측되는 기간에도 중국 관영 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정 활동을 계속 보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이어진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 주석의 강력한 권력 아래 의미가 퇴색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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