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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교회서 신도 484명 '누락' 확인... 서울시 '교회 온라인 예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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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교회서 신도 484명 '누락' 확인... 서울시 '교회 온라인 예배' 당부

입력
2020.08.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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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대책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32명이 늘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주요대책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32명이 늘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신도 484명 명단이 새로 확인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여러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며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불어났다. 서울시는 기독교계에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2,209명으로 전날 보다 132명 늘었다. 추가 확진된 132명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75명), 용인시 우리제일 교회(8명), 노원구 안디옥 교회(8명), 여의도순복음교회(2명), 양천구 되새김교회(1명) 등 교회 관련이 71.2%(94명)를 차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8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12일 처음 확진된 뒤 16일까지 314명, 17일 1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이 교회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일 107명까지 치솟았다 16일 58명으로 줄었지만, 17일 75명이 확진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1,559명에게 검체를 채취해 996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교회 신도 명단에서 484명이 누락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시가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측에 행정조사를 실시해 확보한 2,788명의 명단을 교회가 제출한 최초 명단(4,066명)과 대조한 결과, 최초 제출 명단에는 없는 484명이 새로 발견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교회 측에서 부실하게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방역에 협조를 안 하고 있다”며 “새로 확인된 484명에게는 신속하게 검사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최초 검사대상 4,066명 중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553명에 대해선 경찰에 신원과 주소 파악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사랑제일교회에서 최초 확진(12일)이 있기 보름여 전인 7월 말부터 전국 교인이 모이는 대부흥회 등의 행사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교회 방문자가 기존 8월 7일~13일이 아닌 7월 27일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14일 처음 확진된 이후 16일까지 6명, 17일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15명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의 첫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 참가 교인과 가족 등 193명을 검사한 결과 1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기존 확진자 외에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신도 60명이 참여한 수련회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에 운영 중지 조처를 내렸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15일 전도사가 처음 확진된 뒤 18일까지 다른 교인과 가족 등 총 4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확진자가 찬양대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관련 교인 190명의 검체를 채취, 88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기독교계에 온라인 예배를 강력 권고했다. 박 국장은 “상황이 매우 엄중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기독교계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8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득이 오프라인 예배로 진행할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주말부터 교회를 특별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소모임 개최 여부, 식사제공, 마스크착용을 중점 점검하고, 위반사항이 밝혀질 경우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행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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