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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발 확진자 쏟아지는데…"천주교는 다르더라" 주목 받는 이유

입력
2020.08.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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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초기 '전면 미사 중단' 등 선제적 대응
온라인 "성가도 안 부르고 어르신은 돌려 보내" 공감

대전 중구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 성당에서 6월 25일 사제와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대전 중구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 성당에서 6월 25일 사제와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이어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개신교 교회에서 예배 및 집회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18일 온라인에서는 가톨릭계 천주교회의 감염병 예방 대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천주교는 다르긴 하더라. 뒷문 잠그고 출입 통제하고 미사 시간에 신부님이 '떨어져 앉으라고 스티커까지 붙였는데 좀 떨어지라'고 주의주고 마스크 안 쓴 사람 보고 나가서 쓰고 오라고 하더라"(폰****) 등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며 공감을 받고 있다.

함께 공유되고 있는 한 성당 안내문에는 전자출입명부(QR) 등록은 물론 △마스크 착용 △세정제 사용 손 소독 △거리두기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된 자리에만 착석 △자리가 없는 경우 만남의 방과 강당에서 유튜브로 미사 시청 △봉헌·성체시 한 줄로 바닥에 붙은 스티커의 거리를 유지한 채 이동 등 수칙이 담겨 있다.

특히 기침·감기·미열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영유아·임신부 등은 자택에서 방송을 통해 미사에 참여하거나 묵주기도·성경봉독·선행 등으로 참례 의무를 대신할 것을 권하는 문구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천주교회 성당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천주교회 성당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글을 접한 이들은 "우리 신부님은 그냥 평화방송 보면서 미사하라고 하더라"(T****), "성가도 안 부르고 노인들은 오지 말라고 한다""(풍****), "우리 어머니도 지난달 성당에 가셨다가 신부님이 설득해서 돌려보냈다"(멍****), "천주교는 일단 소모임 자체가 지금 정지된 상태다"(en****) 등의 경험담을 나눴다

신부와 목사의 차이점을 주목한 이들도 있다. "신부는 월급제라 가능한 일이다"(언****), "교회는 현장 예배를 해야 현금을 걷을 수 있기 때문에 강요하는 것이다"(O****), "천주교 신부는 공무원이라고 보면 된다"(김****), "신부는 파문당하면 신부를 못 하지만 목사는 교단에서 추방당해도 독립교단을 하면 된다는 차이가 있다. 괜히 '개인사업자'라 하겠느냐"(sm****)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천주교는 컨트롤타워 통제가 심하다"(콩****), "역사를 보면 천주교야말로 대학살의 아이콘이었지만 놀랍게도 거의 100여년간 사고를 치지 않고 있다"(블****), "카톨릭은 이전에 유럽에서 흑사병을 경험해 본 전례가 있어서 방역에 철저한 것 아니냐"(낙****) 등의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 천주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16개 모든 교구에서 신자와 함께하는 미사를 전면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천주교회는 국가 단위로 전국 교구가 주교회의를 통해 각 교구의 행정 업무를 통솔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

이달 들어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적응 차원에서 비대면 성경공부·전례기도 등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교구에서 신자들의 신앙생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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