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 등 방문해 기자회견
8ㆍ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캠프를 18일 잠정 폐쇄했다. 캠프가 입주한 건물 같은 층에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이 대거 방문한 여파 탓이다.
이날 김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캠프 입주 건물 같은 층에 위치한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이 사무실에서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10여명의 관련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전 총재는 최근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연단에 서서 손을 잡는 등 밀접 접촉도 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였다. 전 목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 캠프는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캠프 관계자는 “17일 오후 전 목사의 확진과 여의도 복음교회 확진자 발생, 평소 극우정당 및 단체들이 시위ㆍ농성 중인 서여의도 빌딩가에 확진자 동선이 밀집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재 전 총재의 건물 방문을 확인하고 영등포구청에 김 전 총재 등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캠프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쇄된다. 김 전 총재와 일행 중 확진자가 나오면 캠프 직원들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은 “확진자가 없으면 캠프는 재가동된다”면서 “18일 늦은 오후에 전문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긴 채 강행된 광화문 집회 주최 측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이후 캠프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선거 관련 일정은 캠프 폐쇄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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