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추정 사진ㆍ신상 정보 담긴 블로그 주소 떠돌기도
파주시 "사진 공개한 적 없어… 인상착의 공개도 미정"

경기 파주시 소재 파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치료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18일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50대 남성 A씨가 18일 새벽 경기 파주시 파주병원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에 떠는 파주 시민들이 A씨의 인상착의나 얼굴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파주지역 맘카페에는 A씨의 도주 소식을 공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시민들은 전날 경북 포항시가 병원 이송을 앞두고 도주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40대 B씨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던 것을 언급하며 인상착의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출. 흰색 반팔 상의, 반바지 착용, 분홍색 신발, 성경책을 휴대한 40대 중반 여성을 보시면 경찰서, 보건소, 시청으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파주 시민들도 "파주는 왜 재난문자를 안 보내냐. 얼굴 공개가 어렵다면 인상착의라도 알아야 신고를 할 텐데 답답하다"(레****), "공개를 해야 전국민이 보고 신고를 하지 않겠냐"(pr****), "누군지 얼굴을 알아야 하지 않겠냐"(지****), "더 이상 환자가 아니다. 얼굴 공개해야 한다"(파****)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시민들은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정보와 사진 등이 담긴 블로그 주소를 공유하며 자체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블로그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게시물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해당 사진이 파주시가 공개한 수배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주시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시가 공개한 사진이 아니고, 인상착의 공개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파주시가 사진을 공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고, 사진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파주경찰서에서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 인상착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발표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병원 직원이 배식을 하는 과정에서 A씨가 병실에서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이날 오전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통과한 뒤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종로구를 중심으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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