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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피해" 코로나19 확진 전광훈에...온라인 댓글도 최다

입력
2020.08.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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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51만1,595건, 박원순 시장 사망 후 최다
시간은 전 목사 확진 판정된 오후 4시 무렵 최고조
재수감 촉구 국민청원에도 27만8,000여명 동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發) 확진자가 폭증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온라인 민심'도 들끓고 있다.

18일 네이버데이터랩에 따르면 연휴였던 전날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은 삭제·규정미준수 포함 총 56만8,800건으로 집계됐다. 삭제·규정미준수를 제외하고 남아있는 댓글 수는 51만1,595건이다.

이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직후인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은 댓글 수다. 지난달 10일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은 총 66만2,753건으로, 이중 삭제·규정미준수를 제외하고 남아있는 댓글 수는 57만9,352건이다.

작성자 수는 19만5,982명으로, 이중 40대 남성이 전체의 22.5%인 4만4,084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댓글을 달았다. 이어 50대 남성(17.2%·3만3,632명), 30대 남성(15.4%·3만103명) 순이었다.

시간별로 봤을 때는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보도된 오후 4시 무렵댓글 수가 가장 많았다. 5시16분에 게재된 한국일보의 ‘[속보] 성북구청장 "전광훈 목사 확진 판정, 긴급 소재 파악 중"’ 기사에는 1,755건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chri****)은 “치료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 집회 안 가기로 한 조건으로 보석 허가한 건데 집회를 했으니 다시 구속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한 명 때문에 전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tina****), “형사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yjg1****) 등 댓글 내용은 전 목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8일 현재 약 27만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8일 현재 약 27만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8일 오후 2시 기준 약 27만8,0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인은 "전광훈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씨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다"며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광훈 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 목사는 총선 국면이던 3월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구속된 지 56일만인 지난 4월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15일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재구속 여론에 불을 지폈다.

전 목사는 17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구급차에 오르면서도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웃으면서 통화를 하는 모습이 일부 언론에 포착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엔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오기도 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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