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위장전입 송구하다"

해외근무·이사 뒤에도 강남에
진학 목적 위장전입?
김대지 "딸 학교 적응 우려... 생각 짧았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19일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캐나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2009년 서울 잠실로 이사하면서, 기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소를 유지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당시 5학년 자녀의 초등학교 전학을 막기 위한 교육목적의 위장전입”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캐나다 파견을 갔다 와서) 제가 잠실로 주소를 옮기니까 (딸이 전학 후) 학교 적응을 우려하며 걱정을 했다”며 “부모 된 입장에서 엄마가 조금 늦게 오는 방법으로 저희 딸이 (기존 초등학교를) 계속 다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생각이 짧았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강보인 인턴기자 cool_boi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