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수행비서 전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수행비서 A씨가 18일 오후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현재) 기력이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전 목사, 그의 아내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로서,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전화는 어렵다"며 끊은 뒤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전날 전 목사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누군가와 웃으며 통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야기했다. 코로나19 확진자치곤 너무나 태평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현재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 목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해 온 A씨는 지금 전 목사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A씨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을 방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초기에 2, 3명이 확진됐을 때 모든 시설을 자진 폐쇄해 보건소가 감동했었다"며 "교인명단을 허위로 보고한 적이 없고, 도리어 지금 교회에 나오지 않는 500명의 (명단도) 넘겨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 성도가 자가 격리를 하고 있으며 보건소가 호출하면 즉시 검사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과 달리 현재 일부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들이 방역당국과 경찰의 협조를 거부하고 도주 행각을 벌여 사회적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대해 A씨는 "행정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 역시 연단에서 연설한 뒤 곧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 목사의 경우 "불법집회에 한해 (참가가) 통제됐다"면서 법원의 보석 조건을 어긴 바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