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인솔자 25명 명단은 확보했지만... 참석자 명단 제출 거부
대구시, 익명 무료 검사 등 자발적 검사 유도
대구에서도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행사 주최 측이 참석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서 방역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15일 지역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로 향한 버스는 25대다. 시는 버스를 인솔자 25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당일 집회에 참가자 명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특정 교회 집단보다는 개인별로 참석했고, 기독자유통일당 등 보수 성향 정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버스에는 한 대당 30~40명씩 탔고, 이동 시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수도권 지역을 통해 또 다시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당시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집회 단체 등에 발송하고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신원과 개인정보 노출 등의 이유로 명단 제출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자들이 중복돼 있는 것으로 보고 양 측의 명단을 구분해 파악하고 있다. 또 개신교 측과 협의해 광화문 집회 참석한 사람은 당분간 예배를 자제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세버스조합 등과 협의를 통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집회 당일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석한 사람도 상당 수 있어 명단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검사 시 익명을 보장하고 진단검사비용도 무료로 하는 등 감염 확산 예방에 주력키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집회 참석자 명단과 관련해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능한 조치를 통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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