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33)이 올 시즌 처음으로 무볼넷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이날 역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점대(3.46)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중 가장 돋보인 장면은 무4사구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은 올해 9이닝당 볼넷이 4.1개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엔 1.2개에 불과했다. 그는 입버릇처럼 “안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 주는 게 싫다”고 말해왔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도 류현진은 그래서 볼넷 허용에 만족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12일 마이애미전 등판 이후 “다음 경기엔 볼넷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자신이 말한 대로 시즌 5번째 경기에서 볼넷 없이 등판을 마쳤다.
풀카운트에서는 도망가는 승부를 펼치기보다 스트라이크 존에 꽂는데 집중했다. 가장 류현진다운 피칭이었다. 제구 위주의 맞혀 잡는 투구를 하느라 탈삼진은 3개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9이닝당 10.8개의 삼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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