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 판매가 3,995만~4,395만원…보조금 최대 1,736만원 지원 가능

르노삼성차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르노 소형 해치백 전기차 '조에(ZOE)'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조에(ZOE)'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테슬라 '모델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등 경쟁모델 대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르노삼성차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르노 전기차 조에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조에는 2012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1만6,000여대가 판매된 르노 그룹 대표 전기차다. 올 상반기에도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3만7,786대)보다 3,847대 많은 4만1,633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르노 소형 해치백 전기차 '조에'.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조에는 '르노그룹 전기차(Z.E)'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다. 54.5㎾h 용량의 LG화학 배터리와 자체 개발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09㎞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경쟁 모델로 분류되는 푸조 'e-208(244㎞)'보다 26.6%가량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50㎾h급 DC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다.
조에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전기차 특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히트펌프 △배터리히팅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저온에서도 배터리 효율이 77%(236㎞ 주행)까지 확보됐다. 또 'B-모드'로 주행할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면 회생제동시스템이 작동해 주행 중 충전도 가능하다.
동력 성능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100㎾급 최신 R245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m(245N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3.6초, 100㎞까지 9.5초 만에 도달한다.

르노 소형 해치백 전기차 '조에' 실내.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조에는 전장 4,090㎜, 전폭 1,730㎜, 전고 1,560㎜ 휠베이스 2,590㎜로 전형적인 유럽 소형 해치백 크기다. 외관은 르노 패밀리룩이 적용돼 클리오와 비슷하다.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안개등, LED 다이나믹 턴 시그널 등이 장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내는 XM3, 캡쳐 등과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됐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적용된다.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제공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2개의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한다.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모델이 르노 소형 해치백 전기차 '조에(ZOE)'의 충전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제공
조에의 국내 출시 가격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은 환경부 736만원, 지방자치단체 400만~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제 구매 가격이 2,000만~3,000만원대에 불과하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EV·LCV 프로그램 디렉터는 "유럽 시장에서 입증된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워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 모델3를 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판매량에 따라서 국내 생산 검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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