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이 '라면먹방'까지 해가며 포럼 홍보한 배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개막한 이천포럼을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인 '톡톡(toktok)'에 올린 글에서 "제가 이천포럼 시작에 앞서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난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야 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우리는 이천포럼을 우리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과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SK가 2017년부터 매년 여는 심포지엄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은 올해 포럼이 온라인으로만 열리고 일과 시간에 시청해야 하다보니 관심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라면을 먹거나 숫자 게임을 하는 등 직접 홍보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포럼 첫 날 또 한 번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번 이천포럼에서 각자의 전문성과 스스로의 시각으로 탐색하고 연구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은 이천포럼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동안 이해관계자의 개념을 확대하고 구성원, 주주, 고객이 함께 도약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왔다"면서 "남들보다 먼저 고민하고 변화를 모색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만큼 오늘 시작되는 이천포럼을 우리가 함께 나아갈 먼 길의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그 동안 일상의 업무 때문에 포럼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오늘부터 사흘 간은 이천포럼을 모든 일의 우선 순위로 생각해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천포럼 개막 환영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조 의장은 "올해 이천포럼은 더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준비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이천포럼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성원 모두가 딥 체인지를 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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