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확진자 6명 추가 발생...
검사 대상자가 행정명령 불이행 지역사회 전파하면 '구상권 청구'
"앞으로 1주일 지역사회 전파 차단 중대 기간"
40여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발생 행진을 이어가던 대구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구시가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대구시는 18일 신종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이달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시민과 1~12일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21일까지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는 검사자들의 익명을 보장하고 검사 결과 통보 때까지는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토록 했다. 검사비용은 무료지만 검사를 받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키면 구상권 청구에다 역학조사 방해나 행정명령 불이행 혐의로 법적조치할 방침이다.
또 7일 이후 수도권을 방문한 모든 시민들은 가족 등 주변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인 유흥주점에 대해서도 출입자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된 방역수칙 이행여부에 대해 긴급 특별점검을 하고,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를 적용해 즉시 고발, 집합금지명령,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기숙사에 입소하는 대학생과 중ㆍ고등학교 학생은 기숙사 입소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검사 비용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대학 측과 협의키로 했다.
시는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되 미술관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제한을 협회와 협의키로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 제한적 운영 및 방역강화 등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시행한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성구 거주 60대 부부는 14∼15일 대구에 왔다가 16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아들로부터 감염됐다. 서울의 이 확진자가 대구에서 만난 북구 30대 남성과 북구 5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12일 용인우리제일교회 n차 감염으로 확인된 동구 거주 60대 여성의 남편인 7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달서구 70대 남성은 10일 경기도 기도원에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지역에서는 16일 1명, 17일 3명, 18일 6명 등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확진자 수는 해외유입 65명을 포함 6,956명으로 집계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중대한 기간으로 판단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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