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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달라는 버스기사 머리채 잡아당긴 60대 남성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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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달라는 버스기사 머리채 잡아당긴 60대 남성 구속

입력
2020.08.18 12:00
수정
2020.08.18 17:44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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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 손등 깨물고 난동 벌여
운전자폭행ㆍ공무집행방해 혐의 영장 발부
마스크 관련 대중교통 시비 잇달아

서울 중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버스 기사를 폭행한 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의 손등까지 깨문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들이 욕설을 듣거나 폭행당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 기사를 폭행한 A(60)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폭행 및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16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인근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걸어 15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제지했으나 A씨는 경찰을 밀치고 손등을 깨무는 등 경찰에게까지도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수도권에서 확산하고 있는데 정확한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기사를 폭행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미착용 관련한 시비로 기사나 시민을 폭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서울 광진구에서는 50대 남성이 마스크를 써달라는 버스 기사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구속됐고, 서울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30대 남성 2명이 착용을 요구하는 다른 시민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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