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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광화문 집회, 방역 측면과 정권 비판 달리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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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광화문 집회, 방역 측면과 정권 비판 달리 봐야"

입력
2020.08.18 09:40
수정
2020.08.18 10:26
0 0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달리 봐야"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0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0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광화문 집회를 두고 "방역 측면에서는 잘못됐지만, 정권 비판 메시지는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광화문 집회를 두 가지 차원을 달리 봐야 한다고 본다"며 "코로나19가 서울에서 지역 감염이 계속 늘어나서 어려운,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런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광화문 집회를 두고 "그걸 하나로 묶어서 광화문 집회 잘 됐다, 못 됐다고 볼 것이 아니라 보건이나 국민방역, 국민 건강 차원에서는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를 두고는 통합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하태경 의원 등 일부는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국가방역체계를 무시한 전 목사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비판에 나섰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은 "특정 세력 집단에 대한 공격은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를 지적한 정치권을 문제 삼기도 했다.

또 홍문표 의원 등 통합당 관계자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음에도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최소한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며 "그런 아픈 것을 덮어놓고 방역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선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저도 법관 생활을 오래 했지만,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또 보석을 취소할 만한 실익이 있는 것인지를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지 밖에서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보석 취소는 과하다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전 목사님께서도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났다고 하니 방역 측면에서 보석이 취소돼 수용시설에 수감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격리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종합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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