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경 병원으로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 목사는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 비난을 사기도 했다.
17일 서울 성북구청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기다리고 있던 성북보건소 구급차량에 탑승했다.
전 목사는 사택을 나와 구급차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것은 물론 구급차에 오른 후에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전화통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 목사를 태운 구급차는 30분 뒤인 오후 8시쯤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에 도착했다.
앞서 전 목사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북구가 아닌 타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전 목사의 부인과 비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서울시와 성북구 등에서는 "(부인과 비서 확진) 관련 내용을 말씀 드릴 수 없다"며 거부했다.
한편 전 목사 측은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방역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분 여 뒤인 오후 3시쯤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 대상이 아니었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후에 격리통지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내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임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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