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에 다시 돌입했다.
SK텔레콤과 KT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 공지를 통해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며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 번이 세 번째로, 앞서 2월 말부터 4월 초, 5월 중순 두 차례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KT도 이날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지원은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며 "그 외 지역도 임산부와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분당·판교 지역 IT 기업 일부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정상 업무로 복귀한 지 겨우 일주일 만인 이달 14일부터 다시 무기한 원격근무를 시작했으며,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주부터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ICT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이 중 서울·경기·인천 거주자가 16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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