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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강조한 이인영, 해리스 美 대사와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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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강조한 이인영, 해리스 美 대사와 첫 회동

입력
2020.08.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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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해리스 대사가 이 장관 예방
한미 워킹그룹 관련 대화 가능성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6·25 참전유공자와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영광의 날들, Days of Glory'란 주제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6·25 참전유공자와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영광의 날들, Days of Glory'란 주제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다. 상견례 차원의 회동이지만 이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통일부에 따른면 이 장관은 1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 집무실에서 해리스 대사를 접견한다. 해리스 대사가 새로 취임한 이 장관을 예방하는 자리다.

두 사람 간 회동은 남북 간 협력 재개 임무를 맡은 여당 중진 출신의 장관과 남북 간 사업에 앞선 '미국과의 조율'을 강조해 온 미 정부 관료 간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해리스 대사는 현 정부가 대북 개별관광 사업을 한창 추진했던 지난 1월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제재에 저촉될 여지를 줄이기 위한 한미 간 사전조율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이지만, 이를 두고 당시 여권에선 주권 침해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주한미국)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인가"라고 이례적으로 주한 미국 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해리스 대사를 만나 현 정부 후반기 대북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취임 직후 이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피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으로 남북관계 회복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할 전망이다. 한미 워킹그룹이 보다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는 개선 방안에 대한 토의도 이뤄질 수 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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